▲얼음과자 먹는 아시아 코끼리(사진제공=광주시)
▲얼음과자 먹는 아시아 코끼리(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일요서울ㅣ광주 임명순 기자]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멸종위기 동물들의 기력 회복을 위해 특별한 여름나기에 나섰다.

우치공원 동물원 수의사와 사육사들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29일부터 동물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가동해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과 활동성을 끌어올리고 기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여름철 건강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여름 더위에는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도 기력을 잃기 쉬워 시원한 물줄기로 냉수샤워를 시키고, 사과,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통째로 얼린 얼음과자를 특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체온을 낮추기 위해 이달 초부터 동물사 한쪽에 냉방장비(에어쿨)를 설치·가동하는 등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호랑이, 벵갈호랑이에게는 소고기와 닭고기를 이용한 고기얼음과자를 제공하고, 더위를 피해 그늘에만 있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에게는 과일얼음과자를 제공했다. 얼음과자에는 비타민제를 섞어 체내 부족한 비타민도 보충토록 했다.

윤병철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더운 여름은 동물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계절로, 사료 섭취량이 떨어져 체중 감소와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다”며 “동물들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치 동물원은 이밖에도 해충 피해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집중 방역소독도 매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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