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국회 대변인 [뉴시스]
한민수 국회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여야 의원들로 꾸려진 국회 방일단은 최근 불거진 일본의 대한(對韓) 정책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목적으로 오는 31일부터 1박 2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방일대표단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방일단은 서청원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총 10명의 여야 5당 의원으로 구성됐다. 단장은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서 의원이 맡았다. 

이 밖에도 한일의회외교포럼 소속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포함됐다. 

아울러 한일의원연맹에서는 회장인 강창일 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원해영 의원, 원유철·김광림 한국당 의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31일 오전 8시 40분께 김포공항에서 출발,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 도착해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담과 면담한 뒤 오찬을 갖는다. 이날 오후에는 야마구치 나쓰우 공명당 대표를 만난다. 이어 저녁에는 일본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열 방침이다.

이튿날인 8월 1일에는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테츠로 간사장을 면담한다. 일정 가운데 주일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 자리도 마련됐다. 또 이날 오후께 자민당 지도부와 면담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방일단은 이날 저녁 8시 5분께 하네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한국을 향한다. 한 대변인은 당초 1일에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귀국 시간을 당기는 방향으로 조정하려 했으나 상황 상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방일 대표단 방문의 주된 목적은 여야5당이라는 초당적인 구성이 이뤄진 만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부결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뜻을 일본 의회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 촉구안은 지난 4일 일본이 단행한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적인 철회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일본이 진행하고 있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는 절대 불가하다는 골자도 포함됐다. 한 대변인은 “한일 양국간에 벌어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강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