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5'에 참석한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산정책연구원 제공]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5'에 참석한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산정책연구원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연구비 횡령 의혹을 받은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61)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강성용)는 지난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함 전 원장을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함 전 원장은 아산정책연구원 예산 10억여 원을 가족 해외여행에 쓰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2014년 아산정책연구원 법인계좌에서 아내 명의 계좌로 약 11억 원을 빼낸 뒤 이 돈으로 서울의 한 아파트를 구입한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애초 관사 임차보증금 명목으로 돈이 지급됐으며 이후 변제도 됐다"며 "다른 조건들을 종합했을 때 횡령 혐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연구원 법인계좌 및 함 전 원장의 일부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함 전 원장은 지난 2010년 3월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2014년엔 이사장직도 맡았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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