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루 전날인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루 전날인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북한이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24시간 대응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우선 현재 상황으로는 합참의 분석을 지켜봐야 한다”며 “위중한 정도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개수와 제원, 사거리 등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6일 만에 이뤄진 북한 발사체의 정확한 제원(諸元·기계류의 치수나 무게 따위의 성능과 특성을 나타낸 수적(數的) 지표)과 함께 발사 의도를 분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발사 의도와 관련해선 다음 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차원 여부, 북한 군 자체 하계훈련의 일환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여러 방면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 유형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쏜 신형 탄도미사일 두 발 모두 약 600㎞를 비행했으며,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평가와 함께 하강 단계에서 요격 회피 기동을 하는 비행 특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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