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분 동네 생활 SOC' 시범 사업 선정
노후 저층주거지 대상…8월 착수해 내년 조성 
시설당 20억원 투입…260억원 전액 시비 지원
내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생활SOC 사업' 확대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집에서 나가 조금만 걸으면 작은도서관, 마을주차장, 청소년아동복지시설 등을 누릴 수 있는 '10분 동네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13개 시범 자치구별로 새롭게 들어설 생활SOC를 최종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0분 동네 생활SOC 사업'은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마을노인복지시설, 청소년·아동 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도시공원, 마을주차장 등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기반시설을 도보 5~10분 거리(250m~500m) 이내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마을단위 도시재생사업이다. 

노후 저층주거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대상이다.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180여개가 공급된다. 총 3753억원이 투입된다. 

확정된 자치구별 13개소 시설은 ▲마을주차장 3개소(용산구·양천구·강서구) ▲작은도서관 3개소(광진구·중랑구·영등포구) ▲문화체육시설 4개소(강북구·종로구·구로구·강동구) ▲청소년아동복지시설 2개소(관악구·성북구) ▲어린이집 1개소(은평구)다.

13개소 시설은 8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빠르면 2020년까지 조성이 완료된다. 예산은 전액 시비가 투입된다. 실행은 자치구가 맡는다. 시는 시설 당 최대 20억원, 총 260억원의 시비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저층주거지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을·공공건축가 등 우수한 전문인력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라며 "디자인 품질 향상을 제고하고 생활SOC 사업으로 건설되는 건축물에 대해선 녹색건축인증 우수 시설로 건립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생활SOC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10분 동네 생활SOC 확충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5개 자치구별 생활SOC 현황 분석·진단을 통해 저층주거지별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급방안을 마련한다. 또 내년부터는 서울 전역으로 생활SOC 확충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서울시의 생활SOC 공급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시범사업의 경험을 서울시 생활SOC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10분 동네 생활SOC 확충 3개년 계획'에 반영해 서울시 노후 저층주거지 전역에 생활SOC시설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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