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까지 재배면적 2배 이상 확대...“국내산 품질 월등 경쟁력 충분하다”

[일요서울ㅣ김해 이형균 기자] 경남 김해시는 아열대(온대와 열대의 중간지역) 과일과 체리를 신소득 전략 작목으로 선정해 중점 투자한다고 밝혔다.

위 2개 사진은 김해시 진영읍 좌곤리 애플망고 농장과 판매용 포장용기에 담긴 애플망고. 아래 2개 사진은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패션프루트 농장 모습.     © 김해시 제공
위 2개 사진은 김해시 진영읍 좌곤리 애플망고 농장과 판매용 포장용기에 담긴 애플망고. 아래 2개 사진은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패션프루트 농장 모습. © 김해시 제공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 5개년(2019~2023년) 육성계획을 수립한 시는 현재 6.7㏊인 아열대 과일(4.9㏊)과 체리(1.8㏊) 재배면적을 5년 뒤 2배 이상인 1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해서 재배되는 아열대 과일은 애플망고가 전체 재배면적의 65% 정도인 3.2㏊(6농가)를 차지하고 있으며 패션프루트 0.9㏊(3농가), 파파야 0.8㏊(2농가) 순이다. 체리는 7농가에서 1.8㏊ 면적에 재배하고 있다.

애플망고는 붉은색과 초록색 과피를 가져 사과와 비슷해 보이며 과즙이 풍부하고 맛이 아주 좋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패션프루트는 쥬스 같은 과즙과 백가지 향이 난다고 해 ‘백향과’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시농업기술센터는 신소득 작물 육성을 위해 2017년부터 아열대 과일 묘목 구입과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소량 생산에 들어가 내년 이후 생산량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애플망고, 패션프루트, 파인애플, 파파야, 용과, 구아바 같은 아열대 과일이 신소득 작물로 부상, 과거 주로 제주에서만 재배하던 것이 경남, 전남까지 북상해 지난해 기준 재배면적이 116ha에 이른다”며 “김해서도 아열대 과일 재배농가가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입되는 망고와 달리 국산 망고는 완숙한 것을 따기 때문에 향이나 당도가 더욱 뛰어나며 수입 과일은 검역을 위해 고온에서 열처리하거나 냉동상태로 수입하기 때문에 생과를 먹을 수 있는 국내산의 품질이 월등히 우수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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