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노 쇼’를 방치하고 한국 팬을 기만한 유벤투스가 안하무인격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의 항의를 반박하며 비판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한국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벤투스는 K리그의 항의를 수용하지 못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지난달 26일 유벤투스와 ‘팀 K리그’ 친선경기 당시 빚어진 유벤투스 측의 계약 위반에 항의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아넬리 회장은 “호날두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했다”며 “호날두는 중국 난징에서 경기를 한지 48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의료진에 따르면 호날두는 근육 피로 때문에 쉬어야 했다”고 변명했다.

아넬리 회장은 또 “팬들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오만한 행동이라는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에 지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항 입국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렸고 교통난이 심했다”고 오히려 한국의 행정을 지적했다.

아넬리 회장은 “우리는 호텔에 오후 4시 30분에 도착했다. 휴식을 취하거나 경기를 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유벤투스 버스에 경찰 에스코트가 없었다. 교통체증이 매우 심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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