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뉴시스]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지난 1일 결국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여야는 2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추경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일 오전부터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추경안 감액 심사를 이어갔지만 여야 간 감액 규모에 대한 이견 차가 있어 결국 통과가 무산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추경안의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3조6000억 원에 달한다”며 줄여줄 것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원안 처리를 주장했다.

당초 오후 2시에 개최 예정이던 본회의는 심사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며 오후 4시, 오후 8시로 거듭 연기됐다. 야당은 지속적으로 감액을 요구했지만 여당과 기획재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심사가 지연됐다.

여야는 자정을 넘겨서야 감액 규모를 결정하고 2일인 오늘 오전 9시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총액 규모는 큰 틀에서 확정됐고 세부항목의 감액 규모를 정하고 있다”며 “예결위 간사 간 점검을 거쳐 시트작업에 들어간 뒤 오전 8시 예결위 소위, 8시 30분 예결위 전체회의, 9시 본회의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은 국회에 계류된 지 100일째에 통과를 문 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장기록은 2000년 107일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