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사진자료 = 뉴시스>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협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음주한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밤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 협의에 대해 “빚내서 추경하는 건데 우리 당에선 빚을 적게 내자,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이자, 민주당에선 적어도 3조 이상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횡설수설하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술 냄새까지 풍겨진 것으로 전해져 ‘음주 의혹’이 제기됐다.

추경 안은 당초 지난 1일 통과가 예상됐지만 여야 간 감액 규모에 대한 이견 차가 있어 결국 통과가 무산됐다.

여야는 자정을 넘겨서야 감액 규모를 결정하고 2일인 오늘 오전 9시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총액 규모는 큰 틀에서 확정됐고 세부항목의 감액 규모를 정하고 있다”며 “예결위 간사 간 점검을 거쳐 오전 8시 예결위 소위, 8시 30분 예결위 전체회의, 9시 본회의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은 국회에 계류된 지 100일째에 통과를 문 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장기록은 2000년 107일이다.

이 가운데 심사를 맡아야 할 예결위원장이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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