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도 '버스 3분 후 도착' 볼 수 있다

탄자니아 BRT 1단계 사업 운영 현장인 BRT 터미널 [제공 : SH공사]
탄자니아 BRT 1단계 사업 운영 현장 [제공 : SH공사]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서울시 정책 중 하나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는 주요도로에 버스전용 차로를 설치하고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시키는 급행버스 시스템이다. BRT는 도착정보시스템, 버스우선신호체계, 환승터미널 등을 갖춰 기존의 버스 운행 방식보다 정시성, 신속성, 수송능력이 대폭 향상된 대중교통 체계로 알려져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세용, 이하 SH공사)는 탄자니아의 경제수도인 다르에스살람시 지역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인프라 조성사업 중 일부 구간을 수주해 지난 11일 현지에서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H공사가 수주한 이번 사업은 전체 130km 중 제4구간 30km구간의 버스전용차로 실시 설계 및 감리 사업이며, 사업규모는 8백만 달러(약 93억 원)로 4년 동안 추진한다. SH공사 산하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은 해외시장에서 기술력과 진출 경험을 갖춘 국내 우수 엔지니어링사인 ㈜건화를 주관사로 해, ㈜동성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SH공사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아프리카에 서울의 도시교통 및 버스 운영에 대한 노하우 수출을 본격화 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SH공사에 따르면 이번 수주 성공으로 다르에스살람시의 효율적 BRT 구축을 위한 제도 및 정책수립자문과 역량강화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2015년 공사 내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종합적 사업 기획 및 상품화를 통한 해외진출을 실행한 후 일궈낸 첫 번째 사업이라는 점에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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