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있는 이슈로 소비자 감성 충족시켜야…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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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이템과 브랜드가 경쟁하는 창업시장. 지속하는 경기불황과 소비 침체로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힘겨움 속에서도 매출 대박 매장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유는 뭘까. 대중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EPS'(Emotion Public Story)'에 주목해야 한다.

감정(Emotion)은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공유할 때 엄청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스스로 공유하고 확산할 만한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 특히 사람들이 대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는 결국 입소문 효과로 나타난다. 따라서 판매되는 상품의 특별한 점을 부각해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던 내용이라도 다시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품의 이름만 나와도 당연히 연상되는 내용, 그에 따른 긍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지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일본 불매운동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민적 감정이 대두했다. 유통, 판매업에 이어 외식 프랜차이즈도 이 같은 국민감정 동참에 나서고 있다. 돈가스 전문브랜드 부엉이돈가스에 따르면 가맹점들의 동참이 이어지면서 부엉이돈가스 거의 모든 매장이 ‘Boycott Japan’에 나섰다. 유전균 부엉이돈가스 대표는 “대한민국이 행복해야 부엉이도 행복하다”라며 “일본산 맥주를 팔지 않는 것이 동참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부엉이돈가스는 이탈리안 커틀렛을 재해석해 홍대에서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일식 돈가스를 선보이며 점주들의 창업 다양성도 높였다. 유전균 대표는 “형식은 일식 돈가스지만 식재료는 국산과 유럽, 호주나 남미산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일본 식재료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간을 두고 모두 국내산으로 식재료를 바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유될 확률이 높아지는 감정 중 하나는 재미다. 자신의 지인들과 공유할 만한 재미적 가치, 선한 유머가 있어야 한다. 차돌박이 전문점 일차돌은 7월 한 달 동안 후기 샷 이벤트, 복날 이벤트, 팔로워 이벤트 등을 수시로 진행해 고객에게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경품으로는 식사권을 제공해 일차돌을 아직 방문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접할 기회도 만들었다. 

일차돌은 또 메뉴의 다양성을 통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게 차돌곱창세트다. 곱창, 막창, 대창, 염통, 차돌박이, 부채살, 돈차돌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곱창을 먹으면서 차돌박이도 같이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풍성한 양과 품질로 고객들의 눈과 입맛을 잡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대중성(Public)은 외식 창업 성공의 중요 요소 중 하나다.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전문성에 앞서 대중성이 더 큰 성공 요소가 됐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대중성에 차별성과 전문성을 더해야만 불경기 안정적 창업 유지가 가능하다. 

지금은 전문성보다 대중성이 결정적 성공요인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좋아하는 대중적 메뉴인 떡볶이와 치킨을 콜라보한 걸작떡볶이는 맛과 가격 면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다. 여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식원정대, 걸작지기 운영 등을 통해 브랜드 네임밸류를 높인 점도 성공의 요인이다. 

걸작떡볶이 치킨은 자연건조를 통해 오래 둬도 불지 않고 쫄깃함을 유지하는 떡, 사골이 함유된 소스, 자연산 치즈, HACCP 인증을 받은 부산 어묵, 신선한 채소 등 믿을 수 있는 재료만을 고집해 제대로 된 한 끼 음식을 제공하는 떡볶이 치킨 전문 브랜드다. 

우리나라 국민은 밥심(밥을 먹고 나서 생긴 힘)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밥과 함께 즐기는 반찬은 뗄 수 없는 대중적 메뉴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19년을 이어온 노하우로 신선한 산지직송 식재료를 기본으로 200여 종의 대중적 메뉴를 구성해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잡고 있다.

진이찬방 관계자는 “반찬 창업은 대중성을 기반을 둔 아이템이지만 외식 창업 경험이 없는 개인이 하기에는 재료부터 메뉴구성까지 힘든 부분이 많다”라며 “초보창업자도 맛의 일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리교육 시스템도 완비했다”고 전했다. 

‘EPS’의 마지막 요소는 스토리(Story)다.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에 소비자가 자신의 지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상품, 브랜드에 대한 세세한 내용까지 스토리에 통합돼 있어야 한다. 

모든 접시를 저렴한 균일가에 제공하는 회전 초밥 전문점 스시노칸도는 이형락 대표의 배고픔과 노력이라는 스토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식 전문요리사 과정을 거치지 못한 이형락 대표는 남들보다 다른 초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초밥 소스로 간장과 와사비라는 편견을 깬 스시노칸도만의 10여 종 특제 소스다. 입맛에 따라 소스를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찍어 먹는 게 아니라 뿌려 먹는다는 색다른 재미도 고객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한 접시 균일가에는 이형락 대표의 배고픔이 있었다. 20살에 모아둔 20만 원을 들고 경북 영덕에서 서울로 상경한 그는 한동안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그가 초밥집을 운영하면서 가격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밥 종류 선택에 고민하는 부모를 보게 됐다. “경제적 이유로 먹지 못하는 것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렴한 균일가를 선보이게 된 이유다. 

소비자 스스로 공유할만한 요소 만들어야…

브랜드의 입소문 효과를 키우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스스로 공유하도록 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야 한다. 작은 부분이라도 특별한 점을 부각한다면 특별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최근 창업자들은 청결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다. 외식업의 경우에는 독립창업자라도 종업원들의 유니폼을 맞추고, 주방의 경우에는 더욱 복장과 청결에 신경을 쓴다. 판매업이나 서비스업도 마찬가지다. 매장 입구가 지저분하다면 고객의 방문은 망설여진다. 고객의 첫 인상을 잡을 수 있는 요소는 인테리어지만 거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청결이다. 

어느 프랜차이즈 사장의 말이다. “우리 브랜드 가맹점주 중에 매일 아침 매장 쇼윈도우를 비롯해 거울과 유리를 직접 닦는 사장님이 있다”며 “이 분은 바닥도 직접 걸레를 이용해 손으로 닦는다. 매장 오픈 시간 전에 청소하고 중간에 또 한다. 하루에 두 번 청소다. 종업원들도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고객을 위해 당연히 매장에서 해야 할 일이라는 사장의 영향으로 청결이 우선이 됐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언제 어느 때 방문하더라도 항상 빛이 난다. 개업한 지 벌써 몇 년이 흘렀지만, 사장님은 변함이 없다. 당연히 매장 운영은 좋다. 매출도 상위권이다. 정말 존경스럽다. 이런 사장님이야말로 창업 성공을 논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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