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박종진] 87회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를 말하다'
“적폐 수사, 직권 남용을 너무 남용하고 있다” 비판

석동현 변호사 [뉴시스]
석동현 변호사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석동현 변호사가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87회에 출연해 좌파정부 인사에 관해 “화끈하다”며 “우파들이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다. 87회 방송은 지난달 30일 일요서울신문이 위치한 서울 퇴계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방송 시작과 함께 석 변호사는 “지난 2년 동안의 적폐수사가 따지고 보면 전 정권 인사들에 대한 다소 정치적인 수사였다”며 “직권 남용을 너무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에는) 뇌물죄가 있어야만 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정부는 뇌물죄로 구속한 사람이 없다”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잣대가 되면 현 정부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도 만약에 다음 정권이 보수로 넘어갈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적 역학관계로 문제 삼으려면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석 변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후 첫 인사에 관해 “예측 가능성이 무너졌다”며 “전임총장 때까지만 해도, 20년쯤 되면 어느 정도 후보군으로 압축된다. 각 기수에서 검사장이 10명 정도 된다고 하면 후보군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정부 때도 그렇고 현 정부가 지방대학 출신, 비스카이 출신을 중용했다”며 “(보통)법무부 장관, 청와대 민정수석 이런 데서 나름대로 조율을 하는데 (이번에는) 민정수석도 물러나고 장관도 물러났다. (이런 상황이라면) 윤 총장이 대검총장은 내 참모 누구 쓰고 싶다 하면 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 변호사는 “좌파정부 인사를 보면 우파들이 배울 점이 있다. 화끈하다”며 “키워 줘야겠다고 생각하면 서열‧관행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들의 약점 중 하나가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챙기는 것도 없고 어떤 일이 생기면 떠난다”며 “감싸주고 보호하는 게 없다. 과거 보수정권을 보라. 얻어맞고 터져도 전화 한 통도 안 준다”며 안타까워 했다.

석 변호사는 법무검찰을 좌우하는 세 축을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청와대 민정수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관계는 묘한 힘의 경쟁이 작용한다고도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 대해 “이 친구는 좌파가 아니다. 진보도 아니다. 극우는 아니지만 보수다”라며 “국회나 정치에 관해 요만큼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2년 동안 적폐수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한 칼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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