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일본 수출규제 관련 정부의 대응책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경제정책을 전환하지 않고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경기 시흥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급등, 근로시간 확대 규제 강화 등 정부의 반(反)기업정책과 대기업 귀족노조 횡포로 피해를 입는 중소기업이 한둘이 아닌데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놔둔 채 재정을 푼다고 기업이 살겠냐”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정부에서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금융지원도 하고 내년부터 부품·소재 국산화에 1조 원 이상 투입한다고 한다”며 “그렇지만 정부가 외교로도 못 풀고 대안도 못 내놓고 있으니 참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일본 수출규제는 부당하고 맞서서 이겨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들을 보호하고 지켜내야 하지만 기업들이 버텨낼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한데 이런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싸워서 이기자고 말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우리 기업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경제 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길 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바라는 것도 마음껏 뛰는 기업 환경이지 정부 지원만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에 맞서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경제 정책 대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