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가락1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한여름 영화 피크닉’
▲지난 7월 가락1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한여름 영화 피크닉’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와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어르신들의 경우 땀샘이 줄어들면서 날씨 변화와 더위를 인지하는 능력이 저하돼 폭염 시 열사병 등 온열질환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구는 어르신들이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뜨거운 한낮에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는 ‘무더위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는 어르신이 방문하기 쉬운 동주민센터·경로당·복지시설 등 207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했다. 특히 폭염특보 발령 시 주말과 휴일에도 밤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연장쉼터’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 29개소 운영한다.

특별한 무더위쉼터가 있다. 가락1동주민센터 무더위쉼터에서 이달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에 ‘한여름 영화 피크닉’이 열린다. ▲6일 ‘아이캔스피크’ ▲8일 ‘7번방의선물’ ▲13일 ‘태극기휘날리며’ ▲20일 ‘괴물’ ▲22일 ‘설국열차’ ▲27일 ‘써니’ ▲29일 ‘남한산성’ 등 인기 영화가 무료 상영된다. 희망하는 어르신 누구나 방문해 시원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방문간호사의 건강 상담까지 진행되니 일석이조다.

또한 구는 어르신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냉방용품을 준비했다.

오는 8일 송파구와 롯데케미칼 주식회사(대표이사 임병연)가 함께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쿨박스’ 지원에 나선다. 쿨박스에는 여름용 쿨이불, 모기 퇴치약, 제습제, 해충방역용품 등 여름나기에 필요한 물품이 가득 담겼다.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폭염에 취약한 8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관내 저소득 어르신에게 쿨스카프 5,000개와 쿨부채 2,000개를 보급했다. 쿨스카프는 물에 적셔 목이나 팔에 감아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쿨부채에는 폭염 시 행동요령과 무더위쉼터 이용정보가 적혀있다.

6월에는 신청 어르신에 한해 에너지 고효율 선풍기 240대를 지원했다. 거동이 불편해 무더위쉼터 방문이 어렵거나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 어르신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홀몸어르신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안부를 묻고 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확인한다. 사회복지시설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등 전문 인력과 각 동주민센터의 복지플래너, 통장 등으로 구성된 1,580명의 재난도우미가 활동한다.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의 건강을 살핀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폭염에는 누구나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칠 수 있는 만큼 어르신에게는 주위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며, “계속되는 더위에 불편을 겪거나 소외되는 어르신이 없도록 시원한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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