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파동원리] 저자 남창규 지음 / 그림 김하림 / 출판사 좋은땅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잘나가던 제도권 한의대 교수가 무면허 일반 의료인의 치료원리에 매료된다. 그 치료법은 다름 아닌 ‘인체파동원리’다. 파동 원리를 접한 지 몇 시간도 안 돼 탄탄대로를 달리던 전도유망한 한의대 교수는 5년 동안 인체 파동 원리를 주창한 박종부 선생을 따라다니는 제자의 삶을 자처하기도 했다. 

책 ‘인체파동의 원리’는 정통 한의대 교수이자 대학병원 의무부 원장 출신의 남창규 원장이 인체 파동 원리를 접목해 개원 13년 만에 55만여 명의 환자를 진료한 임상기록을 토대로 써내려간 가정한의보감이라고 보면 된다.

책에서는 파동 원리에 매료되었던 이유와 의학의 문외한인 박종부 선생이 파동원리를 알게된 과정부터 세상에 알려지기까지의 내용을 독자에게 세심하게 알려준다. 

인체 파동 원리에서는 파동 자리가 진단과 치료의 근거가 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혀나 코, 관절이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짚어준다. 

인체 파동 원리는 쉽게 말하면 오작동 원리라고 보면 되는데, 신체중에서 주요 장기인 뇌가 오작동하는 경우부터 인체에 미치는 오작동이 갑자기 신체에 미치는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더불어 오작동의 결과물에 속하는 ‘점’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법부터 점에 침을 놓아본 사례까지 신기한 임상치료 경험 등을 다루기도 했다.

특히 인체 파동 원리로 본 통증부분에서는 통증의 종류를 파악하고 통증이 또 다른 통증을 낳는 연쇄적 과정을 짚어주면서 통증으로 보이는 명현 반응을 통해 질병의 발현 과정을 따라가 보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인체 파동 원리를 또 다른 측면으로 균형의 원리라고 강조하면서 균형의 다른 이름이 바로 파동이라고 짚어주고, 결국 오작동의 해결책은 몸의 힘을 빼고 유연한 근육을 유지해 시소의 반대편을 다스려 균형을 잡는 원리를 따르면 질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인체 파동 원리의 첫 시리즈에 해당하는 ‘원리 편'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인체파동원리를 사진이나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어려운 의학 용어를 최대한 지양하고 심오한 이해를 동반하는  심층화된 원리를 쉬운 예시와 그림으로 설명했다.

인체 파동 원리 시리즈 두번 째에 해당하는 ‘치료편’에서는 인체 파동 원리로 치료한 구체적인 질병을 살폈다. 중풍이나 구안와사, 손발 저림이나 무릎관절염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면서 파동지압법으로 치료효과를 거둔 임상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인체 파동 원리가 실제 적용되었던 사례에서는 갑작스런 허리통증이나 무릎관절염, 노안이나 안구통증, 비염과 후각장애, 치통, 발달장애 심지어 딱국질, 손목통증을 예로 들면서 일상속에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독자에게 알렸다.

파동원리에 입각한 경혈의 원류를 파악해 증상에 따른 간단 지압법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올 수 있는 두통이나 코골이, 이명, 여드름, 갑상선 항진 저하등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동국대학교 한의대를 졸업하고 대전대 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대전대와 원광대 대학원 한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충북 제천 남창규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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