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5월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5월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통해 일본 경제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 다음날 북한은 재차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해 무색케 만들었다.

문인 대통령은 5"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 경제의 우위를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는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 평화경제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굴곡이 있다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 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긴 세월의 대립과 불신이 있었던 만큼 끈질길 의지를 가지고 서로 신뢰를 회복해 나아가야 가능한 일"이라며 "평화경제야 말로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는 확신을 갖고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비핵화와 함께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그 토대 위에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를 강조한 다음날 6일 새벽 북한은 나흘 만에 재차 미상의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이번에 쏜 발사체는 황해남도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6"북한이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13일 동안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단거리 발사체 등을 네 차례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세 차례 단거리 발사체는 함경남도 원산과 영흥 등 동해안 지역과 인접한 곳에서 발사했지만 이번에는 북한 서쪽에 위치한 황해남도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서해안 방면에서 이뤄져 다른 지역적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일 단거리 발사체보다는 긴 거리를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고도 약 25, 추정 비행거리 220, 최대 비행속도 마하 6.9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과 국회 국방위원회의 북한 핵·미사일 규탄 결의안 등을 다각도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5일부터 하반기 연합훈련을 사실상 시작했다. 한미는 오는 8일까지 본연습에 앞서 위기 상황을 조성하는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한 뒤, 오는 20일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연합 지휘소연습(CPX)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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