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오른쪽)이 전 챔피언 호노리오 바나리오(왼쪽)를 꺾고 원챔피언십 주관 대회 4연승을 달성한 후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원챔피언십]
대성(오른쪽)이 전 챔피언 호노리오 바나리오(왼쪽)를 꺾고 원챔피언십 주관 대회 4연승을 달성한 후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원챔피언십]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박대성(26)이 원챔피언십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 출신 파이터를 이겼다.

제92회 전국체전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76㎏ 동메달리스트 박대성은 지난 2일 원챔피언십 전 페더급 챔피언 호노리오 바나리오(30·필리핀)와의 라이트급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박대성은 2018년 선수 육성프로그램 원 워리어 시리즈 시즌1 우승으로 상금 10만 달러(1억2160만 원) 및 원챔피언십 프로 계약자격을 얻었다. 원 워리어 결선 포함 원 챔피언십 주관 경기 4전 전승.

호노리오를 꺾은 후 박대성은 “원챔피언십 주최 이벤트 4연승은 거뒀지만 사실 출전제의를 수락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라고 회상했다.

바나리오는 원챔피언십 정상을 뺏긴 후 타이틀전 포함 5연패로 추락했다가 5연승으로 부활하는 등 정신력이 우수하다. 이번 대회가 필리핀에서 열려 홈의 이점도 있었다.

박대성은 “(어쨌든) 이번에도 해피엔딩이다. 필리핀에서 격투 관광 잘하고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9년 2승으로 12월 20일 원챔피언십 첫 한국대회를 앞두고 위상을 높였다.

원챔피언십 진출 전에도 박대성은 명성이나 실적을 제외하고 기량만 본다면 한국 라이트급 톱3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재일교포 파이터 박광철(42) 이후 처음으로 원챔피언십 한국인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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