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물쓰레기통속 음식쓰레기 태양열에 부패...악취로 보행자들 고통호소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코로 들어오는 음식물 상한 냄새에 구역질이 나요” 5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하대동 한 도로변. 김모(47·여)씨가 도로변을 가리키며 코를 막았다. 도로변에는 음식점에서 내놓은 120ℓ 용량의 음식물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매주 일·화·목요일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로 정해져 있는 배출 시간을 어긴 것.

진주시 하대동 구35번 종점과 탑마트 구간에 인도 위에 음식물쓰레기통을 두고 사용하고 있으며, 장기간 두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기에 시근장치가 되어 있다.     © 문종세 기자
진주시 하대동 구35번 종점과 탑마트 구간에 인도 위에 음식물쓰레기통을 두고 사용하고 있으며, 장기간 두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기에 시근장치가 되어 있다. © 문종세 기자

김 씨는 “요일과 상관없이 항상 도로변에 음식물 쓰레기통이 있다. 용기 내ㆍ외부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와 악취, 파리 떼를 보면 비위가 상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음식점에서 대형 음식물쓰레기통을 도로변에 방치해 보행자의 보행을 방해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나 벌레 등의 피해로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식당들은 식당 내부로 용기를 이동하지 않아 타인이 용기속에 음식물쓰레기를 투기 할 것을 우려해 용기에 시근 장치까지 해 두었다. 

도로변이나 인도 위의음식물쓰레기통이 방치되는 건 음식점 업주들의 ‘무신경’ 탓이다.

진주시 하대동 구35번 종점과 탑마트 구간 또다른 인도 위에 음식물쓰레기통을 두고 사용하고 있으며, 장기간 두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기에 시근장치가 되어 있다.     © 문종세 기자
진주시 하대동 구35번 종점과 탑마트 구간 또다른 인도 위에 음식물쓰레기통을 두고 사용하고 있으며, 장기간 두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기에 시근장치가 되어 있다. © 문종세 기자

음식점 업주 박모(56)씨는 “식당 내에 음식물쓰레기통을 두면 더럽고 싫어하는 손님도 있다”면서 “배출시간도 맞추고 자주 음식물쓰레가통을 청소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음식물쓰레기통을 방치해도 특별하게 제재할 방법이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 도로변이나 인도 위에 놓여진 음식물쓰레게통의 주인인 음식점들에 대해 식당 내부로 옮기고 자주 청소해 악취 발생을 최소화 하도록 하는게 전부다.

시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내 놓을 때는 물기를 제거하고 빈 통은 다시 내부로 들여 세척을 해야만이 악취를 예방 할 수 있다“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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