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 서울대 과정, 한국예총 한지그림 명인 1호 이서하 화백 강의 진행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이번 가을학기에 처음으로 한지그림 공예교실을 개설한다. 이 강의는 이서하 한지그림연구회 회장이자 한국예총 한지그림 명인1호인 이서하 화백이 진행한다고 서울대 측은 밝혔다.

강의는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접수마감은 9월 16일까지이다. 수강은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에 인터넷으로 수강 신청하면 된다.

첫 강의는 9월 19일 시작되며, 총수업의 80% 이상 출석 및 과제 수행 시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장 명의 이수증이 발급된다.

이서하 한지그림연구회 회장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하고, 조형예술학 석사 출신으로 현재 한국예총 한지그림 1회 명인, 한국예총 특별회원, 한국예술문화명인전승아카데미 원장, 전국 한지 공예 대전 초대 작가, 서하 한지그림연구회 회장, 서하갤러리 관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지가 지닌 고유한 특성을 이용한 한지그림이란 수채화나 유화 등의 물감을 이용한 그림과는 달리 물감 대신 염색된 한지만 가지고 손으로 찢어 붙인 그림을 말한다.

한지공예 생활용품을 만들거나, 현대 감각에 입각한 새로운 장르의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림에 기초가 없는 이들도 한지그림 교본이 있어 대중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기본과정을 거쳐 창작활동이나 부업, 창업도 가능하다.

한편, 임진왜란 때 한지와 한지 제작공을 강탈해 일본이 만든 'japaness paper(화지)'로 일본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과 반대로, 한국은 한지에 대한 전통문화 단절이 심각하다. 심지어 초등학교 한지 수업에도 일본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예로부터 한지는 '고려지' '잠견지' 등으로 불리며, 중국 최고의 문필가와 학자가 서로 이 종이를 사용하고, 칭송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한지는 우수했다. 잠견지는 이규보가 시에서 그 우수성을 예찬할 정도였다. 잠견지에 글씨를 쓰면 먹이 진하게 배어 아주 좋다고 '고반여사'는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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