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로드 영상 제작시간은 평균 35.9시간
콘텐츠 활동 장르 생활·여행, 리뷰·리액션, 뷰티·패션, 엔터테인먼트, 먹방(먹는방송) 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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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바야흐로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시대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인 크리에이티브의 세계에 뛰어드는 사람도 심심찮게 나타날 정도로 최근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어 여러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데다 부가적으로 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1인 크리에이터들은 수익 측면이나 일에 대한 만족도가 직장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크리에이터 간 편차가 큰 데다 직업 안정성이 낮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위험요소들을 안고 있어 정책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승렬 선임연구위원(부원장)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용관 부연구위원·이상규 연구원은 7일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시장 현황과 실태, 노동환경에 대해 집중 분석한 '미래의 직업 프리랜서'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10~11월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등록된 한국MCN 협회 회원 25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설문조사와 심층면접 방식으로 소득·만족도 등을 살폈다. 이번 조사는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국내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조사 결과 크리에이터를 주업으로 하는 비율은 24.0%(60명), 부업으로 하는 비율은 23.2%(58명), 취미로 하는 비율은 52.4%(130명)로 나타났다.

주업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월평균 소득은 536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업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소득은 333만원, 취미로 하는 크리에이터 소득은 114만원으로 집계됐다.

최대 5000만원을 버는 크리에이터가 있는가 하면 주업인 경우에도 5만원 밖에 벌지 못하는 크리에이터가 있어 크리에이터 간 소득 편차가 크다고 연구진은 부연 설명했다.

주업으로 하는 크리에이터의 경우 크리에이터 활동 직전 소득이 월평균 295만원으로 조사돼 크리에이터를 하면서 얻는 소득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터 소득 경로(주업 크리에이터 기준)의 경우 광고가 4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후원(24.2%), 홍보·판매(20.7%), 임금(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터들의 업로드 영상 제작시간은 평균 35.9시간이었다. 1일을 9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으로 계산한다면 4일이 걸리는 셈이다.

한편당 제작비용은 1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76.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10~29만원 13.1%, 30~49만원 3.3%, 50~99만원 4.5%, 100만원 이상 2.9% 등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으로는 유튜브 58.7%(135명), 네이버 19.4%(47명), 인스타그램 10.3%(24명), 아프리카TV 4.5%(11명) 등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활동 장르(중복 응답)로는 생활·여행이 37.1%로 가장 많았고, 리뷰·리액션 25.0%, 뷰티·패션 22.2%, 엔터테인먼트 18.5%, 먹방(먹는방송) 16.9%, 게임 14.1%, 교육 14.1%, 음악 13.3%, 키즈 12.9%, 지식·정보 12.1%, 퍼포먼스 3.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크레에이터들의 활동 경력은 평균 2.8년이었으며, 향후 희망 활동 연수는 14.0년으로 나타났다. 평균 17년 정도의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크리에이터들의 4대 보험 가입률을 살표보면 국민연금 가입률(67.5%)과 건강보험 가입률(89.8%)은 비교적 높았으나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미가입률이 각각 42.0%, 46.0%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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