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은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만나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와 '제3지대 신당'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민주평화당에서 제3지대 구축을 주장하며 결성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가 오는 12일 집단 탈당의 뜻을 전했다.

유성엽 대안정치 대표는 8일 오전 비공개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는 아마 민주평화당 소속 대안정치로서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 같다”며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탈당계를 작성해 오는 12일 기자회견 하는 것으로 오늘 최종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생각을 갖고 어렵게 뜻을 모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알렸다.

대안정치는 자강을 주장하는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에게 제3지대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설득을 계속했다. 정 대표와 유 대표, 당내 두 세력 대표 간 직접적인 소통은 없었고 당내 조배숙·황주홍 의원이 중재자로 나서서 양쪽을 분주히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 대표가 끝내 당권을 내려놓지 못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 대안정치 측의 설명이다.

대안정치는 비공개 오찬 회의에서 구체적인 탈당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