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공원, 보육시설, 상업시설, 도시농업시설, 공동이용시설 배치할 것"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 조성 및 지역 연결 복원 상상도[제공 : SH공사]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 조성 및 지역 연결 복원 상상도[제공 : SH공사]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북부간선도로 위 새로운 유형의 공공주택이 생긴다. 서울시와 사업대행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주변을 포함한 약 7만5000㎡에 주거,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Compact City)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SH공사에 따르면 컴팩트시티에는 공원, 보육시설 같은 생활 SOC, 일자리와 관계된 업무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휴식을 위한 녹지공간을 포함해 도시농업시설이나 여가활동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등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지역 일대는 경춘선신내역과 향후 개통 예정인 6호선 신내역, 면목선 경전철역 등 트리플역세권이 형성될 예정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 생활권이 조성될 전망이다. 현재 북부간선도로로 가로막혀 있는 신내역은 기존 주거지(신내3지구)와 공중보행길(스카이웨이)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도로 위 도시인 만큼 소음과 진동, 미세먼지 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소음 진동 발생 가능성과 환기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 측은 수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는 검토의견을 받은 상태로, 향후 설계단계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최적의 공법을 채택해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SH공사에 따르면 소음 진동 발생 가능성은 터널 내 흡읍판, 차량진동 차단 저감 장치 등을 설치하고, 소음차폐형 구조를 적용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또한, 인공대지를 만들기 위해 도로 위에 놓는 터널로 인한 환기 문제는 대기확산 시뮬레이션을 가동해 적정한 환기 및 정화시스템을 도입 할 예정이다. 또한 터널 내 차량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첨단 방재 시스템도 관련 규정에 따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지 총 7만4675㎡를 ‘공공주택지구’(신내4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추진한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 교통영향평가 등 건축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통합심의로 받게 돼 사업추진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서울시는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연내 지구지정을 마무리하고, 10월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입주는 2025년으로 내다봤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도심 내 유휴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 SOC시설을 병행 설치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컴팩트시티를 조성하게 됐다”며 “그동안 북부간선도로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이 있던 신내IC 일대가 중랑구의 중심생활권으로 탈바꿈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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