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자그룹 '서울의 새', 모니터링 통해 발견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발견된 흰배뜸부기 모습(영상캡쳐)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발견된 흰배뜸부기 모습(영상캡쳐)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희귀조인 흰배뜸부기의 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흰배뜸부기는 중국 중부와 남부, 동남아시아, 인도 등지에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가을에 적은 개체가 관찰되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고 드물게 번식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논, 호수, 못, 습지, 도랑 등 물가의 풀숲에서 서식하며 경계심이 강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희귀조류이다. 

이번 흰배뜸부기 개체는 지난해 4월부터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매월 야생 조류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해 온 시민과학자그룹 '서울의 새'에 의해서 확인됐다.

그 외에도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새호리기,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323-4호인 새매, 천연기념물 제324-3호 솔부엉이, 천연기념물 324-7호 큰소쩍새, 천연기념물 323-8호 황조롱이를 비롯해 서울시보호종인 개개비, 꾀꼬리, 물총새, 박새,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제비, 청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를 포함해 총 59종의 야생조류가 발견됐다. 

'서울의 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의 다양한 생물종의 분포상황을 기록할 예정이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이번 흰배뜸부기의 개체 확인으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거점임이 입증됐다"며 "시는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시민단체와 협업해 한강의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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