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R&D캠퍼스 조성계획으로 부지 옮겨
"교통 편의성과 주변환경 등 고려해 선정"
현대화 시설 갖춰 2022년 새롭게 문 열어

양곡시장 전경
양곡시장 전경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1988년 문을 연 전국 유일의 양곡도매시장이 인근 농협주유소 부지로 이전한다. 

서울시가 개설한 양곡도매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0t의 양곡이 유통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민 연간 잡곡 소비량의 약 15%가 거래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까지 농협과 부지 재산교환을 마무리하고 2022년에는 이전과 동시에 시설을 현대화한 양곡도매시장을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시는 양재동 R&D(연구개발) 캠퍼스 조성을 위해 양곡도매시장을 인근 부지로 이전하며 저장창고, 정곡기 등 양곡유통 시설 현대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양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그간 대체부지 확보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교통 편의성,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경부고속도로, 양재대로와 근접한 교통 요충지인 ‘농협주유소부지로 이전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에 현대화된 시설로 문을 열게 될 양곡도매시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만㎡ 공간으로 조성된다. 중도매인 점포, 저온저장 창고는 물론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센터와 창업지원시설도 시장 내 자리 잡는다. 

시는 또 이번 양곡도매시장 이전 결정으로 현재 양곡도매시장 3만5000㎡ 부지에 양재 R&D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양재 R&D 캠퍼스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이 집적된 글로벌 산학협력의 중심지로 조성된다. 

AI 관련 연구소과 기업을 위한 오피스 공간, 연구결과의 기업연계를 위한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기업홍보, 기업 간 거래(B2B)를 위한 전시·체험·컨벤션 시설, 식당가와 같은 복화문화공간 등이 도입된다. 2020년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4년 준공 일정으로 진행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조성할 양곡도매시장을 통해 건강한 양곡이 적정한 가격에 시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 제도 등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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