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대학병원에서 뎅기열 환자들이 치료 받고 있다. [뉴시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대학병원에서 뎅기열 환자들이 치료 받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필리핀 보건당국이 지난 6일 뎅기열을 전국적으로 창궐하는 전염병으로 선포했다.

올 들어 1월부터 7월 20일까지 14만6062명이 뎅기열에 감염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넘게 급증한 것이다. 이 중에서 622명이 사망했다.

뎅기열은 열대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는 모기 전염의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감염되면 관절 통증, 메스꺼움, 구토 및 발진 증상이 있으며 심해지면 호흡 곤란, 출혈 및 기관 부전 및 정지에 이른다.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지만 체액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의료 처치가 긴요하다.

필리핀 보건 당국은 먼저 모기 서식지의 발견과 박멸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올해 뎅기열 급증이 보고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는 6월 말까지 6만2421건 감염에 9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동기간에는 3만2000여 건 감염에 53명이 사망했다.

베트남은 같은 기간에 8만1000여 건 감염에 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2만6000여 건 감염, 사망 6명이었다.

남아시아에서 방글라데시가 최악의 뎅기열 전염병 확산 사태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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