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정경윤)은 8일 낙동강 칠곡 지점(칠곡보 상류 22km)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제 지점 모니터링 결과, 칠곡 구간에서 1mL당 유해남조류가 7월29일 1367셀, 8월5일 5385셀이 출현하여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기준(2회 연속 1000cells/mL 이상)을 초과했다.

칠곡 지점은 5월 7일 유해남조류가 첫 출현(63cells/mL)한 이후, 수온이 상승하면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하다가 7월 중순 태풍(“다나스”)의 영향으로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인 후, 7월 말 폭염이 다시 시작되면서 유해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낙동강 중・상류 구간의 경우, 지난 6.26일 강정고령 지점에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이어 칠곡 지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발령 된 것이며, 시기는 전년과 동일하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과 오염원 점검을 독려하는 한편, 취‧정수장에 정수처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낙동강 하천수를 취수하는 관내 취‧정수장(구미광역, 대구 문산‧매곡, 고령광역)의 경우 활성탄 및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어 유해남조류의 독성물질과 냄새물질 처리에는 전혀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조류 발생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조류 분석결과는 물환경정보시스템에서, 수돗물 검사결과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북상중인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직・간접적 영향 정도에 따라 녹조가 유지 또는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일 수도 있지만, 강우에 따른 수계 내 비점오염원 유입 후, 다시 폭염이 시작되면 다량의 녹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여 가축분뇨 등 녹조를 발생시키는 오염물질의 유입이 최소화되도록 오염원 관리‧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매일 드론을 이용한 항공감시와 함께 현장순찰을 강화해 조류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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