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차 ‧ 아이스박스 ‧ 무더위쉼터 운영 등 폭염대응체제 가동

[일요서울|용인 강의석 기자] 용인시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양한 폭염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먼저 통행량이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 공원 등에 그늘막 236개를 설치했다. 지난해 설치 후 시민들이 “햇빛을 피할 수 있어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며 큰 호응을 보이자 올해 170개를 추가한 것이다.

또 주요도로에 살수차 3대를 운행해 아스팔트의 열기를 식히고, 용인공용버스터미널 ‧ 기흥역 버스정류장 등 21곳 정류장에 아이스박스를 비치해 주변 온도를 4~5도 낮추도록 했다.

폭염특보 발효 시 노인돌보미 ‧ 방문 간호사 등 1086명의 재난도우미를 통해  폭염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 또는 전화로 건강관리를 하고 안부를 확인토록 했다.

시는 또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난달 관내 무더위 쉼터 77곳을 점검했다. 이 가운데 관리사무실 등 다른 시설과 계량기가 분리 설치된 쉼터 43곳엔 20만원씩 냉방비를 지원했다.

더위에 취약한 홀로어르신을 위해 지난달 5~18일엔 휴대용 선풍기 1500개를 전달했다.

시는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해 3개반 7개부서로 구성한 T/F팀을 가동해 폭염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시는 폭염으로 인해 소 ‧ 돼지 ‧ 닭 등 가축 폐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관내 99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환풍기, 안개 분무기, 스프링클러 등의 장비를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연말까지 구입 비용의 절반을 지원한다.

화재나 정전사고가 발생하면 환풍시설의 가동이 중단돼 축사 내부 온도가 올라가고 대량 폐사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에 예방하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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