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스타 스캔들에 연예계 ‘술렁’

강타와 우주안 [사진=각 인스타그램]
강타와 우주안 [사진=각 인스타그램]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연예계가 톱스타들의 잇단 스캔들로 술렁이고 있다. 연예계 스캔들은 늘 있어온 일이지만, 유독 이번 주에 많은 이야깃거리가 쏟아지며 ‘정부가 무언가를 숨기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열애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며 응원과 질투를 동시에 받는 커플도 있고, ‘양다리’를 넘어선 ‘문어다리’ 의혹에 휩싸이며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스타도 있다. 내리쬐는 태양보다 더 뜨겁게 연예계를 달군 스타들의 열애설을 따라가 봤다.

강다니엘-지효 열애설에 JYP 주식 폭락
“강타가 바람” 오정연 전 아나운서 폭로

사건은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메인보컬 출신 강타에게서 시작됐다. 1996년 데뷔한 이래 한국 가요계를 평정하며 수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강타는 최근 2년 9개월 만에 새 싱글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또 오는 9월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H.O.T 단독 콘서트까지 예정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화려한 복귀를 기대했던 강타의 팬들에게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 레이싱 모델 우주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럽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강타와 찜질방에 누워있는 동영상을 올린 것이다. 영상 속에서 강타는 “찜질방에 왔는데 이상하다. 여기 예쁜 사람이 누워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우주안은 “다가가서 뽀뽀하시면 된다”고 대답했고, 강타는 우주안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누가 봐도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의 모습은 순식간에 열애설에 불을 지폈다. 얼마 뒤 우주안이 영상을 내리며 의문은 더욱 커졌다. 강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이 “몇 년 전에 연인 사이였고 현재는 헤어진 상태”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사건은 우주안의 업로드 실수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강타는 불과 몇 시간 뒤 다른 사람과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한 매체가 강타가 배우 정유미와 2년 간 비밀 연애를 이어왔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번에도 강타와 정유미 측은 “친한 선후배 사이”라며 열애를 부인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강타가 정유미와 우주안을 둘 다 만나며 양다리를 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증거로 네티즌들은 정유미와 우주안이 같은 장소에서 달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한 점을 꼽았다. 또 세 사람이 같은 곰인형을 들고 찍은 사진과 정유미, 우주안이 H.O.T 콘서트에서 남긴 인증샷 등도 논란을 키우는 데 한 몫 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타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작년 결별 이후 7월 말경 우주안과 만났으며, 연락을 이어오던 중 영상이 게재되는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대화 결과 서로의 인연은 정리하기로 결론을 지었다. 이미 끝난 인연이므로, 우주안씨에게도 많은 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다.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 우주안도 “강타씨와 저는 교제해오다 작년 헤어졌고, 최근에 다시 만남을 가지고 서로를 알아 가는 중 저의 실수로 인해 어제 작년에 찍은 영상이 게재돼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치고 걱정을 드리게 됐다. 제 부주의로 인해 놀라셨을 강타씨와 마음 아파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적어도 몇 년 전 헤어졌다는 SM엔터테인먼트 측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남아 있던 의혹의 불씨는 방송인 오정연이 기름을 부으며 다시 활활 타올랐다. 그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강타와 우주안이 등장한 실시간 검색어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렸다. 오정연은 “반년 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 어렵게 극복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어제오늘 실검에 떠 있는 두 당사자의 이름을 보니 다시 그 악몽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전했다. 오정연과 강타가 과거에 연인 관계였고, 당시 우주안과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암시하는 글이었다.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강타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로 인해 상처받은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 본의 아니게 언급된 분들께 죄송하다”며 “모든 일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부족함과 불찰로 비롯된 것”이라고 사과했다. 또 3일부터 5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SM타운 콘서트에 ‘컨디션 난조’라는 이유로 불참했고, 뮤지컬 ‘헤드윅’에서도 하차한 뒤 자숙 중인 상황이다.

강타 뒤 이은 강다니엘♥지효 열애설

지효와 강다니엘 [사진=각 인스타그램]
지효와 강다니엘 [사진=각 인스타그램]

 

강타 사건의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 5일 연예계에서는 또다른 대형 스캔들이 터졌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과 그룹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가 열애 중이라는 디스패치의 보도가 나온 것이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올해 초부터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트 장소가 주로 강다니엘이 거주하는 한남동 UN빌리지였기에 포착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주 1회 이상 데이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트와이스 멤버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효를 ‘픽업’까지 해줬다는 내용도 보도에 포함됐다.


두 사람은 열애 사실을 ‘쿨’하게 인정했다. 이날 강다니엘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와 지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강다니엘 역시 팬카페를 통해 “오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고 놀랐을 여러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열애를 인정하며 “지금의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저를 붙잡아주셨던 건 무엇도 아닌 팬 여러분이다. 이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다”는 글을 적었다. 톱 아이돌 커플 탄생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반응도 천차만별이었다. 풋풋한 두 사람의 모습에 “잘 어울린다”며 응원을 보내는 팬들도 많았던 반면 “팬들이 없는 돈 끌어 모아 ‘초동’ 완판 해 줬는데 배신감이 든다”고 실망을 드러낸 팬도 있었다. ‘초동 완판’은 강다니엘의 솔로 데뷔 앨범 초동(음반 발매 후 일주일 간의 누적 음반 판매량)이 46만 6,701장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발매와 동시에 매진된 것을 뜻한다. 실제로 강다니엘 갤러리에는 “강다니엘의 선택이기에 묵묵히 응원해주기로 마음을 모았다. 강다니엘이 최근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옆에서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존재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는 응원 성명서가 게재되기도 했으나, 공감하지 않는다는 뜻의 ‘비추천’을 더 많이 받으며 ‘팬심(心)’이 갈팡질팡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효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보도된 뒤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2만2000원) 대비 9% 이상 하락한 1만7650원까지 폭락했다. 장중 한 때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진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8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1만9000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치고 올라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작교 역할’ 임슬옹에 비난 댓글

강다니엘과 지효를 이어준 ‘오작교’는 그룹 ‘2AM’ 멤버 임슬옹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는 지효와 같은 소속사인 임슬옹이 강다니엘의 요청으로 두 사람을 소개해줬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보도 후 일부 팬들이 임슬옹의 SNS로 몰려가 비난 댓글을 쏟아내며 문제가 생겼다.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 강다니엘 인기 떨어지면 책임 지겠느냐”는 댓글부터 “지효 내놔라”는 댓글까지 임슬옹의 SNS는 순식간에 ‘분노 배출구’로 전락했다. 임슬옹에 대한 인신 공격성 댓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보다 못한 임슬옹의 팬들이 “강다니엘이 소개해달라고 했다는데 왜 임슬옹에게 그러냐”고 맞서며 한때 전쟁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양 측 팬들에 의해 두 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6일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악플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법적조치를 시사했다.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강다니엘을 향한 허위 사실 유포, 성희롱, 명예훼손, 인신공격, 사생활 침해, 악성 루머 등의 위법적인 게시물이 무분별하게 게시되고 있다”며 “악성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고, 악성 게시물 작성 및 유포와 같은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타의 ‘양다리’ 의혹부터 톱 아이돌 커플 탄생까지. 대형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며 술렁이는 연예계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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