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조 전 국장

우리나라에서 아는 척하고 잘난 척하기 좋아하거나 지식인연하는 사람들의 최대 아킬레스 건은 과학적 지식이 매우 얕고 심정적 동조로 부화뇌동한다는 점이다. 영국을 미국으로 오인하여 광분해서 벌인 광우병 시위가 희대의 코미디였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도 뻔뻔하고 용감하게 살면서 발언을 한다. 낯짝 한번 뚜껍다. 나라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겠다.

mbc ‘pd 수첩’ 기자는 시대의 영웅이라도 되는 양 승승장구했다. crazy Korea! 다이내믹하다. 탈원전 문제도 마찬가지다. 원전의 위험은 방사선 위험이 전부다. 방사선이 사람을 쉽게 죽이지 않는다면 원전을 없애야 할 이유는 단 한 가지도 없다. 원자력의 문제는 방사선 문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무슨 이유인가로 원자력을 없애야 자신이 사는 자들은 죄 없는 방사선을 무서운 뿔이 달리거나 독사처럼 무섭거나 스치기만 해도 죽는 독풀로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머리가 돌아버렸는지, 일부러 돌렸는지, 도는 척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세계의 모든 과학계나 의학계가 전신 일시 피폭이 250mSv이하일 때(CT 1회 촬영 때 받는 방사선 양이 약10mSv이니 그 양과 정도를 추측하기 바란다)는 인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고한 연구결과이다.

그런데도 일본의 극소수 반핵단체들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어느 적은 방사선피폭도 결국 인체에 해가 되어 사람이 못쓰게 된다”는 이미 몇십 년 전 용도 폐기된 주장을 받아들인 환경테러리스트 탈핵무당들의 극단적 주장을 예수님 말씀이라도 되는 양 받아들이고 자신들이 평화의 사도나 깨우친 양심가라도 되는 양 마구마구 전파하고 떠들고 다니는 먹물쟁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어떤 미친 정치인들은 이런 엉터리 주장을 정치공약화하기까지 한다. 국민을 속여 표를 얻으려는 사악한 자이거나, 이것도 저것도 모르는 저능아다. 탈원전, 이 일이 국민의 삶의 질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다. 처음 본 탈원전 무당들의 품에 안기고 싶단다. 단 한 번도 의심도 회의도 고민도 검토도 없이 자신의 엉터리 믿음을 공고히 하고 안중근 의사라도 되는 척한다.

변호사 등 지적 전문가 직업을 가졌거나 학문을 연구하거나 언론인이거나 종교 성직자들의 머리는 더 시멘트화 되어 있고 옳고 바르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야기에는 콧방귀도 안 뀐다.

할 수도 없는 탈원전으로 나라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된 데는 많은 사람들의 머리가 돌아버린 데 그 이유가 있다.

많은 지식인 계층이 잘못된 정보로 전염된 자신의 오해와 오판(misunderstanding, 모른다스탠딩, wrong understanding)을 확신으로 삼아버리고, 아니 아느니만 못한 나쁜 정보가 널브러진 질곡의 계곡으로 빠져버린 것이 큰 비극이다. 후쿠시마 태평양 연안에서 잡힌 수산물 300년간 먹지 말라는 말은 완전한 사기다. 고등어 한 마리에 포함된 방사능 세슘137양은 바나나 2개에 든 양과 같다. 사기성 공포마케팅으로 이 말이 먹혀 들어가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무지의 극치이다.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과학 지식도 없다. 어찌 이런 자들이 자신의 발언이 세상을 오도하고 해를 끼친다는 사실은 깨닫지도 못하면서 무식한 발언을 하고 있단 말인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시 발생한 방사선피폭으로 죽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방사능 방사선은 언제나 늘 무서운 괴물이 아니다. 특별히 위험한 것도 아니다. 그 성질이 돌변하는 특별하고 특이한 상황에서만 위험한 물질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관리가 쉽게 되고 안전한 물질이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X-ray 촬영처럼.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