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2일 4월 임시국회 마직막날에도 여지없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치상황을 연출했다.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재개정 거부와 민생법안 강행처리가 단초가 됐다.1일 저녁부터 본회의장 점거에 들어간 여당 의원들과 진입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치는 다음날인 2일 2시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본격적인 대치상황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여야 의원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고 기사를 읽으며 사이좋은 동료의식을 보여줬다. 하지만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이 되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간 본격적인 몸싸움이 벌어졌다. 방금 전까지 친했던 의원들이 얼굴을 붉히며 삿대질과 고성이 오고갔다. 회의장에 종이도 날아다녔고 한나라당 한 여성 의원은 손에 피까지 흘리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 마직막날 늘상 일어나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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