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혁신위원들 [뉴시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9일 “손학규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들은 비전 검증식에 참석해 본인들의 뜻을 당원 앞에 당당히 밝혀라”라며 “더 이상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당 운영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1차 혁신안을 집행하며 실행 계획인 당 지도부의 21대 총선 승리 비전 공개검증을 진행해왔다”며 “당 대표와 사무총장 등의 비정상적인 탄압과 업무방해에도 남아있는 당원들이 혁신안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세 차례에 걸쳐 손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에게 공개검증 참여를 독려했다”며 “하지만 손 대표와 채이배·문병호·주승용 최고위원은 끝내 참여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안은 당헌·당규에 의해 의결된 것으로 공개검증 참여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다가올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들이 가진 비전을 제시하고 당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공당의 지도부라면 당연히 행해야 할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증 참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만든 혁신위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 바른미래당 전 당원들의 엄중한 뜻과 혁신 의지를 거부한 처사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위는 “당 지도부의 무책임하고 비민주적인 독단적 당 운영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예정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자 한다. 여론조사엔 우리 당이 추구해야 할 정체성과 나아가야 할 길 등에 대해 물을 계획”이라고 알렸다.

대국민 여론조사는 오는 주말동안 대국민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ARS전화로 진행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여론조사 비용을 자체 부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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