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미동맹이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한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해 “에스퍼 장관이 공고한 한미동맹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접견 자리에는 미국 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브라이언 펜톤 국방장관 선임군사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퍼 국방장관이 안보 분야 최고 전문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들었다”며 새로 취임한 에스퍼 장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취임한 지 12일이 됐다”며 “첫 번째 해외순방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정했는데,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이며 감동적인 사건으로 한미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줬다”며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삼촌의 한국전쟁 참전 스토리를 언급하며 “공동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한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조건을 바탕으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보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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