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변인 [뉴시스]
고민정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청와대는 10일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서면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7시 국가안보실장,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은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신속하게 관계 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이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며 “회의에는 합참의장과 국가안보실 1차장, 국가안보실 2차장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관계 장관들은 이번 북한의 발사가 11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서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성능 확인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고 대변인은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현재 하계 군사훈련 중으로 특이한 대남 군사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북한의 연이은 발사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어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관계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단 판단하고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우리 군이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어떠한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6일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또 다시 발사체를 쏜 것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5월 이후 7차례 미사일 또는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고, 최근 17일 동안 무려 5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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