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북한은 11일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전하며 무기 발사 장면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며 김 위원장의 참관 속에 진행된 무기 사격 장면을 공개했다.

중앙통신은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당에서 최근에 연구개발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 무기체계를 완성하고 당중앙에 자랑찬 보고를 올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발사장에서 새 무기를 살펴본 뒤 “우리나라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감시소의 영상표시장치에 전송된 새 무기의 시험사격 결과를 보시고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됐다고 못내 기뻐하시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목소릴르 높였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 유진,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함께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전날 오전 5시 34분께, 5시 40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를 약 48㎞, 비행거리를 400여㎞, 최대 비행속도를 마하 6.1 이상으로 봤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쐈다. 한미는 당시 탄도미사일의 고도를 약 37㎞, 비행거리는 45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금까지 북한은 발사한 무기의 종류를 공개해왔지만 이번에는 ‘새 무기’라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명칭을 말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지난 6일에는 신형전술유도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군은 ‘새 무기’와 관련해 이스칸데르급 KN-23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지만, 이에 대해  북한판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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