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 세미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등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 세미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등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을 주장하는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12일 예정돼있다. 이로써 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 만에 원내 제4정당의 지위를 잃을 전망이다.

대안정치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회의를 진행한 뒤 탈당계를 제출, 오전 11시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내용을 밝힌다.

탈당은 대안정치 10명 중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9명이 단행한다. 대안정치 대변인인 장정숙 의원은 탈당계가 아닌 당직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장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평화당에서 활동 중이나 당적은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대안정치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를 주축으로 한 당권파는 몇 번의 내홍 봉합 협상에 들어갔지만 실패했다. 대안정치는 지난 8일 당을 떠나겠다며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탈당으로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16명 가운데 10명이 빠져나가게 된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당 활동을 하지 않아온 김경진 의원은 대안정치와는 별도로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 입장을 지켰던 김광수·조배숙·황주홍 의원의 탈당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중립 의원들마저 탈당한다면 당에는 정 대표와 박주현 의원만 남는다. 박 의원 역시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당적이 바른미래당 소속임을 감안하면 정 대표는 1인 정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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