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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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과거 논문이 화제다. 그는 재벌을 '성공한 맏아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쟁저널'에 기고한 '대규모기업집단 정책의 새로운 모색' 논문에서 재벌을 '특혜를 받아 성공한 맏아들'이라고 표현하며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언급한 '가난한 집 맏아들'은 유진수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저서에 나오는 표현이다. 유 교수의 저서에는 "최근 재벌의 높은 성과가 있기 전까지 인적·물적 자원을 몰아준 우리 경제 구성원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쓰였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여전히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동생'에게는 법 적용이 엄격한데 반해 특혜를 받아 성공한 '맏아들'에게는 사회적·도덕적 책임은커녕 법적 책임조차 제대로 묻지 않는다면 '동생'들의 실망은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균형성장을 위한 경제정책과 혁신기업을 위한 정책이 실시되고 법 제도의 엄정한 집행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의 높은 성과와 안정성을 보이면 재벌은 '뛰어난 기업'일뿐 아니라 '존경받고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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