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북한이 노골적인으로 대남 비방전에 나선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큰 빚이라도 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총선 때 신세 지려고 지금부터 엎드리고 있는 건지 국민들은 의혹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핏대를 세우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모욕적인 언사에는 왜 한 마디 반박 못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주 토요일에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어제는 우리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모욕을 퍼부었다”며 “국민들이 치욕을 당하고 있는데도 대통령도 청와대도 국방부도 여당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김정은과 핫라인 개통했다고 큰소리쳤는데 당장 전화해서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은 대화에 나간다 해도 철저히 미북 사이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남북 대화는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며 “미국은 북한의 ICBM만 폐기해서 자국 안보를 챙기고, 이를 대가로 북한이 핵을 용인 받는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북한의 핵 인질이 되고 핵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결국 지금 남북관계도 한미관계도 미북관계도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며 “한반도 운전자 운운하던 문 정권의 굴종적 대북정책이 대한민국의 안보 파탄을 불러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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