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공연 [정미정 아쟁 콘서트 ‘달의 노래’]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해금과 더불어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아쟁은 고려시대에 들어온 당악기에 속한다. 저음악기에 속하고 줄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까닭에 지속음을 가질 수 있고 활은 개나리 가지 껍질을 벗기고 송진을 칠해 사용하기 때문에 전통악기 중 탁월하고 구성진 소리로 전통음악 창작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는 악기 중 하나다. 

공연예술 컨설팅 그룹 '비온뒤'에서 주관하고 jm기획 하는 공연 ‘달의 노래’는 아쟁연주가 정미정이 재즈세션과 협업을 이루어 아쟁사운드의 표현력와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대로 에서 주최하는  오는 8월 14일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정미정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9호 한일섭제 박종선류 아쟁 산조 이수자로, 성남시립국악단 상임 단원 및 단국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간 수차례 개인 독주회를 통해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이며 종교음악 발매를 통해 장르의 구분 없는 아쟁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 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달을 매개로 삼아 아쟁을 타고 흐르는 달의 심장을 노래한다는 취지로 ‘달’과 ‘정미정’ 그리고 ‘아쟁’이 혼연일체되는 공연을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인간에게 보이는 달의  표면뒤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형태로 느낄 수 있는 달의 감성을 녹여내는 데 몰두했다. 정미정이 연주하는 아쟁은 협업 장르에 따라 혹은 공간의 구성에 따라 다양하고 잠재적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인다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낯설지만 친근한 재즈라는 장르와 협업을 이뤄 아쟁이 지닌 고유의 음색이 훼손받지 않으면서도 서양 악기와 어울려 구성진 무대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더불어 달이 지닌 고유 감성과 그 이면의 또 다른 형태를 투영시킨 연주가 될  전망이다.

특히 본 공연의 주제이자 제목인 ‘달의 노래’를 비롯하여 달의 그리움을 담아 연주자가 직접 작곡한 ‘Moon’을 통해 달의 고유한 감성인 아련함을 표현할 수 있는 아쟁의 서정적인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쟁 본연의 성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남도민요 ‘흥타령’을 주제로 편곡하여 구성한 ‘꿈속의 사랑’, 전통음악에서 즉흥 음악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시나위’를 주제로 각 악기의 독창적인 선율과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연주가 돋보이는 ‘흩어진 소리’, ‘산조푸리’ 등 아쟁 사운드를 극적으로 표현한 곡들로 악기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다. 연주곡 중 ‘Amazing Grace’를 통해 같은 익숙한 선율에 얹힌 편안한 아쟁의 음색을 공연이 진행되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아쟁 독특한 사운드로 다양한 감정에 이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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