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사업인 ‘2019 절기축제’가 지난 10일 전주완판본문화관이 마련한 ‘칠월칠석, 완판본 만나는 날’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는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일 년에 한번 만난다는 칠월칠석(七夕, 8월 7일)을 맞아 그리움과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오작교 절기축제가 펼쳐졌다.

 ‘그리움, 사랑, 편지, 전주의 기록문화유산 완판본과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절기축제는 오후 3시 남천교에서 태조로까지 이어지는 풍물패의 길놀이로 문을 열었다.

또한 기획전시 ‘완판본 한글편지, 언간독(諺簡牘)’의 해설체험과 한옥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한 전시 프로그램인 ‘완판본 판각 삼매경’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또 ‘칠석에 띄우는 목판화 엽서’ 시전지(詩箋紙), 편지지 인쇄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한옥마을 주민 30여명이 만들어낸 참여전시 ‘완판본 판각 삼매경’이 시선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와 함께 한 지역민이 참여한 만큼 그 의미가 크며, 절기축제 이후에도 한옥마을 곳곳에 걸릴 예정이다.

식후행사로는 특별공연으로 합굿마을과 연계한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이 관람객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됐다.

이외에도 문화시설 연계체험으로 △전주소리문화관 ‘판소리 춘향가 사랑가 대목’ △전주부채문화관 ‘전주부채․완판본 만나는 날’ △최명희문학관 ‘완판본, 소설「혼불」을 만나다’ △전주전통술박물관 ‘견우 방문주, 연화 주안상’ 및 연근 연잎을 이용한 주안상 체험 등도 펼쳐졌다.

시는 올해 처음 진행된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는 원주민의 주도적인 행사참여를 통해 문화시설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인 만큼 향후 원주민의 문화해설 역량 강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는 한옥마을 주민을 비롯한 전주시민과 여행객, 문화시설 등이 함께 한옥마을을 더욱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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