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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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가 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12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달 말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금융위원장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받은 지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이후 대통령의 금융위원장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은 후보자는 청와대 개각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꾸려진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 요청 자료를 체크하는 등 청문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신진창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문회 준비 지원단도 구성했다. 지원단은 정책 분야, 신상 분야, 정무 분야, 언론 분야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청문회 준비를 지원한다.

청문회에서는 개인 신상보다는 금융시장 안정과 혁신금융 정책 등 능력을 검증하는 질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도덕성 등은 이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치며 수차례 검증받은 만큼 별다른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주택자 논란은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9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총 28억459만원으로 이중 부동산이 26억4177만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 노동조합도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주목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은성수 내정자, 전임자와 결별하고 금융개혁 바로세워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 초기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금융개혁을 위한 비전과 과제를 수립한 만큼, 필요한 것은 이를 현실화할 의지"라며 "인사 청문회 과정 등에서 이 부분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금융노조는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 금융위를 상대로 또다시 금융개혁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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