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사진 : 뉴시스]지난해 3월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의 기자회견 모습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애경의 '가습기 메이트' 피해자들이 고광현 전 애경 대표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해당 직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오늘(13일) 애경산업 고객상담팀장에 대한 위증 혐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으로는 가습기 메이트를 사용한 피해자와 가족 등 3명이다.

고발인 측은 해당 팀장이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 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조사 때와 공판에서 한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허위 증언이 의심된다는 취지에서다.

이들은 "김 팀장이 고객들의 클레임 자료가 담긴 컴퓨터 8대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는데 검찰 조사에서는 양모 상무 지시로 교체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며 "그러나 지난 6월 고 전 대표 공판에서는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최모 부장으로부터 증거인멸 지시를 받았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거 인멸이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 등 3명과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5명, 애경산업이 브로커로 고용한 양모씨 등 공판이 진행되면서 증인들이 줄줄이 출석하고 있다"며 "허위 진술이 판치는 공판이 되지 않도록 본보기로 위증 혐의 고발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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