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파문 확산에 애쓰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8일 여성의 날엔 양당은 이심전심으로 최 전총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눈길을 모았다.열린우리당은 잠적중인 최연희 의원을 겨냥해 ‘성폭력,성추행 추방 선포식’을 본청 앞에서 갖고 성추행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최 전총장의 죄목을 담은 현상수배 전단지를 서울 최 전총장의 자택 앞에 뿌리고 포스터도 제작해 건물 출입구에 붙이는 이벤트를 가졌다.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로 곤혹스런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내심 최 전총장의 성추행 문제로 여론을 돌리고 싶은 심경일 것이다. ‘3·1절 골프’나 ‘성추행 파문’에 자유로운 민주노동당으로선 이 총리건 최 전총장이건 좋은 호재이다. 한 마디로 ‘꽃놀이패’를 쥔 격이다. 다만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방일중인데다 ‘역풍’을 우려해 여성의 날 공식행사를 가지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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