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 북상한다는 예보가 전해진 지난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다. [뉴시스]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 북상한다는 예보가 전해진 지난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실종자, 사망자, 이재민이 발생했다.

1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강원 강릉 왕산면에서 계곡물에 휩쓸려 모자(母子)가 실종돼 이중 어머니 조모(6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 나모(37)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조 씨가 운영하는 펜션에서 2㎞ 가량 떨어진 계곡 건너편의 평상을 옮기려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와 함께 수색범위를 넓혀 나 씨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A(85·여)씨의 강원 고성군 한옥주택 1동이 침수됐다는 피해가 접수됐다. 침수 당시 A씨는 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고, 현재 속초에 거주 중인 딸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고성(2채)과 속초(3채)에서 주택 총 5채가 일시침수돼 복구작업을 벌였다.

동해고속도로 속초시 지점(삼척방향) 3㎥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긴급조치를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163명과 장비 48대를 동원해 4건의 인명 구조를 벌였다. 7곳(50t)의 배수를 지원하고 7건의 안전조치도 취했다.

태풍 크로사의 여파로 국립공원 탐방로 62개소(태백산 23개소, 설악산·주왕산 각 15개소, 오대산 9개소)가 통제됐는데, 이날 오전 중 안전점검을 마치면 개방할 예정이다.

강릉~울릉과 묵호~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4척의 운항도 조만간 재개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자체를 통한 피해 지역의 신속한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풍 크로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일본에서는 1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결항된 항공기만 814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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