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추구하다 왜 사회주의자로서 소신을 버렸는지 국민들에게 밝혀야한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및 당내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노맹 활동으로 이미 실형을 선고받고 국가에 의해 복권 조치까지 된 마당에 조 후보자에게 ‘용공’ 혐의를 다시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색깔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조 후보자가 사회주의 계급 전쟁을 행동강령으로 내걸었던 사노맹 활동을 두고 경제민주화 운동이었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공직후보자로서 몹시 부적절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기억한다. 혁명전위조직을 표방했던 사노맹이 했던 사회주의 혁명운동은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나 참여연대 같은 시민단체들의 경제민주화 운동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조 후보자는 사노맹 활동을 경제민주화 운동으로 왜곡하며 국민들을 속인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국가 사법체계를 관장하는 법무부장관 후보자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4일 활동이 종료된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혁신안 실행계획’에 대해서는 “요약하면 창당 선언에서 내걸었던 ‘중도개혁보수정당’으로 당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축해 내년 21대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혁신위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학규 대표 체제로는 총선승리는 고사하고 총선 자체를 치르기 어렵다는 것이 손 대표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문제”라며 “손 대표가 당권 욕심을 내며 혁신을 거부하고 있지만 혁신위가 제안한 실행계획을 관철시킬 책임이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혁신안 실행계획 관철 방안에 대해 물밑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말까지 많은 분을 만나 다음 주 중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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