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뉴시스]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정부의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인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비판에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말씀을 하고 있다”며 “이 원로의 말씀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에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다음 날인 지난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제1야당 지도부 최고위원이 어떻게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아베의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이러니 한국당이 ‘친일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스스로 나서 친일 프레임을 뒤집어쓰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엄중한 시국에 여야가 힘을 합쳐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선동의 정치가 웬 말이냐”며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선동을 중단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 “도를 넘은 발언”이라며 “현재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묻고 싶으면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 몽상은 혼자 하는 거지 공식석상에서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활동하다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그는 수원에서 3선을 하며 한나라당 시절 원내부대표를 역임하고 새누리당에서 홍보기획본부장, 홍보위원장 등을 담당하다 지난 2.27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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