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 손해율, 내년 초 보험료 인상이 관건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호는 DB금융투자·교보증권·하나금융투자가 내놓은 DB손해보험에 대해 알아본다.

[DB손해보험 캡처]
[DB손해보험 캡처]



DB금융투자에 따르면 2Q19(2019년 2분기) DB손해보험은 -43.6% YoY(전년 대비)로 컨센서스 1123억 원을 밑돈 1070억 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장기위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부진했던 것을 투자이익률이 3.55%로 다소 높게 나오면서 실적 방어에 일조했다.

회사 측에서는 자동차보험 원수 보험료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장기인보험 지급청구 건수 증가세가 주춤한다는 것을 들어 하반기 실적 방어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일단 실적전망 하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장기위험손해율 상승세가 가파른데, 2Q19 영업일 수가 63일로 1Q19(2019년 1분기) 대비 4일 많다는 점을 조정해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은 1Q19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단 손해율 상승 추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며, 결국 내년도 실손 보험료 인상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기위험손해율 및 자보손해율 부진 직격탄

2019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11.2% 하향하며, 실적전망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도 7만 원으로 하향한다. 다만 부정적인 실적전망과 업계의 과도한 경쟁, 자동차보험 및 장기위험손해율 상승 등의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해 Buy의견을 유지한다.

지금부터는 시간싸움이라고 판단하는데, 손해율이 높지 못한 만큼 보험료 인상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경쟁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므로, 상승 모멘텀 형성에는 상당한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2019년 2분기 당기순이익 1070억 원으로 전년 전분기 43.6%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7.9% 증가했고, 교보증권 예상을 소폭 밑돈다.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이유는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 영업이익 감소에 기인하며, 전분기 대비 개선된 이유는 투자영업이익 증가에 기인한다.

2019년 2분기 DB 손해보험의 전체 손해율은 85.0%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4.0%p, 0.8%p 상승했는데 전 보종별 손해율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66.2%로 전분기 대비 1.3%p 상승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11.8%p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9.0%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9.1%p, 4.7%p 상승했는데, 사고율 및 사고 청구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장기보험 손해율도 85.0%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2.4%p, 0.4%p 상승했다.

사업비율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0.2%p, 2.0%p 하락한 19.1%를 기록했다. 투자영업이익은 3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2.4%, 11.0% 증가했다.

DB손해보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업종 내 Top picks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2019년 예상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 7만 원으로 조정한다. 업종 내 Top picks를 유지하는 이유는 DB 손해보험의 경우 높은 비용 효율성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시장금리 하락 및 손해율 악화 등 쉽지 않은 손해보험업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작년 배당성향을 고려할 경우 2019년 8월 12일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3.5%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분기 순익은 1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감소했으나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 경과 손해율은 85.0%로 전년 동기 대비 4.0%p 악화했는데 보종별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1%p 악화한 89.0%, 장기 위험손해율이 10.0%p 악화한 92.6%롤 기록했다. 경과사업비율은 1.4%p 상승한 20.8%,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3.5%를 나타냈다. 보장성 인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273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적극적인 이익 관리 나설 전망

DB 손해보험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063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31.3% 감소하며 올해 순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0% 이상 악화한 수준까지 하향됐다. 반면, 사측은 하반기 사업비 통제 및 탄력적인 운용 손익 시현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이익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당 배당금 또한 컨센서스 하락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으나 전년과 같은 DPS를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별도로 장기 위험손해율은 1분기 극도로 부진한 91.8%를 기록한 이후 2분기 92.6%를 기록했으며 3분기는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급증한 실손 의료보험 청구 건수 관련 1분기 하루 평균 2만 건에서 2분기 1만8000건, 7월 들어 2분기 대비 추가 개선이 감지되고 있다.

차 보험 손해율은 4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예상한다. 2차례 인상한 차 보험료 경과 효과 및 특약 할인 조정 등의 반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장기 및 차 보험 손해율의 동시 악화, 장기 인보험 경쟁 지속, 장기금리의 추세적 하락 등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서 PBR 산정 시 Cost of Equity를 기존 10%에서 11%로 상향한 결과이다. 다만, 사측 의지와 같이 하반기 적극적인 이익 방어 및 전년과 같은 배당정책을 실행 시 현 배당수익률은 4.1%에 달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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