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뉴시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다가올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한다고 외교부가 17일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22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비건 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북미 실무협상의 발 빠른 재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으로 발전할 수 있는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 국무부도 지난 16일(현지시간) 낸 공식 보도자료에서 “비건 대표가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을 방문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한 검증가능한(FFVD)’ 북한 비핵화에 대한 조율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또 이에 앞서 비건 대표가 19일부터 20일까지 방일 일정이 있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한미연합훈련이 마치는 시기와 맞물려 이목을 끈다. 지난 11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은 오는 20일 종료한다. 비건 대표는 한미훈련 종료에 따라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월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가동’에 합의했으나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실무협상과 연관 지어 비핵화 협상은 난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트윗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에서 ‘한미합동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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