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끝 러스키 섬 도로를 따라 한 작업자가 러시아와 북한 국기를 설치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과 관계 당국은 북-러 정상이 태평양의 항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것이라고 보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끝 러스키 섬 도로를 따라 한 작업자가 러시아와 북한 국기를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이 방북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 테이블에 앉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이고리 모르굴로브 부상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나 담화를 했으며 리태성, 임천일 외무성 부상들과 각각 회담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또 “담화와 회담들에서는 조로(북러)쌍무관계와 조선반도 정세를 비롯해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이 교환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천일 외무성 부상은 지난 6월 북한 외무성 대표단 단장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모르굴로프 차관과 협상을 진행한 전력이 있다. 당시 양측은 고위급 왕래 및 경제·문화적 협조 활성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모르굴로프 차관의 방북은 일차적으로 임 부상의 방러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여겨진다. 이와 더불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전략적인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4일 방북한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날 러시아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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