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언트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7일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승리도 원정도박을 함께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14일 경찰청장·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양 전 대표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외원정 도박 의혹과 함께 제기된 양 전 대표의 '환치기' 의혹에 대해선 아직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서 계좌를 만든 후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의 계좌로 돈을 빼내는 외국환 거래로, 불법 외환거래 수법에 쓰인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9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에 휩싸여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의 경우 경찰 조사를 마치고 지난 6월 검찰에 넘겨졌다.

승리는 이외에도 성매매,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등이용촬용)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몽키뮤지엄 무허가영업) 등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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