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6일 대전 서구 탄방동 서구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당 대전시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대전 서구 탄방동 서구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당 대전시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고 스스로 개선의지도 없어 보인다”며 “나와 우리 한국당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황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황 대표는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며, 안보 붕괴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조차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위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광복절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국정 대전환 요청을 한 바 있다”며 “하지만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봐도 끝내 마이동풍이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또 다시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다시 장외투쟁에 들어설 것을 선언하며 “국민과 함께 하는 가열찬 투쟁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을 멈출 수밖에 없다”면서 “그것이 지금 국민과 역사가 우리 당에 요구하는 시대적 소명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우선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집회가 개최될 것이라 했다. 그는 “국민의 경고를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며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정의했다.

다만 황 대표는 이전 장외투쟁에서 원내 일정을 보이콧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원내투쟁도 함께할 것이라 밝혔다. 이달 말 있을 인사청문회와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도 모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투쟁하면서도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는 국회 활동 또한 강력하게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을 위한 대안을 내고 보고 드리는 정책투쟁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비상한 각오로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임해 정부의 실책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면서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농단”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전방위 투쟁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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